[야구타임스 ㅣ 손윤 기자] 흔히들 일본을 가깝고도 먼 사이라고 하는데, 정말 이번 WBC에서는 이 말이 딱인 것 같다. 한국은 패자전에서 쿠바를 4-0으로 꺽은 일본과 이번 대회에서만 4번째 대결을 겸한 2차 라운드 조 1위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조 1위에 대한 보너스(40만 달러)가 있지만, 베네수엘라, 혹은 미국과 결승 진출을 놓고 한 판 승부를 펼쳐야 한다는 점에서 한-일 양국이 이전과 같이 총력전을 펼칠 이유는 없다. 실제로 김인식 감독은 주력 선발 투수가 아닌 장원삼을, 하라 타츠노리 감독 역시 우츠미 테츠야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결승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도 있기에, 쿠바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이와쿠마 히사시의 피칭 패턴을 분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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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의 2차 라운드 첫 경기에서 완봉패를 당한 쿠바이지만, 1차 라운드에서 11홈런과 함께 팀 OPS 1.296을 기록한 핵타선을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이와쿠마는 좌타자를 상대로는 스트라이크 존에서 떨어지는 볼로 공략했고, 우타자에게는 바깥쪽을 주된 타겟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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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심 패스트볼보다도 슬라이더를 더 많이 구사했고, 또한 포크볼의 비율도 상당히 높았음을 알 수 있다. 즉, 장타력을 가진 쿠바 타선을 상대로 이와쿠마는 정면 승부보다는 변화구를 주로 사용해 상대 타선을 농락한 것이다. 그 외에 구종과 관련해서 특징적인 것은 우타자에게 던지 포심 패스트볼은 바깥쪽 일변도였고, 반대로 투심 패스트볼은 몸쪽으로 일관했다는 점이다.

이와쿠마가 선발 등판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첫 번째는 1차 라운드에서 한국과의 순위 결정전이었다. 그 때의 코스와 구종 선택을 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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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국전에서도 좌타자를 상대로는 스트라이크 존에서 볼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많이 구사했음을 알 수 있다. 우타자를 상대로는 몸쪽 높은 코스와 바깥쪽 낮은 코스를 주된 공략 지점으로 삼았다는 차이를 보인다. 그리고 구종 선택에서는 패스트볼(포심과 투심)을 위주로 던지면서 포크볼과 슬라이더를 섞어 던졌다.

한국전에서도 우타자를 상대로 포심 패스트볼은 바깥쪽 일변도를 보였고, 몸쪽은 투심 패스트볼로 일관하는 패턴을 보였다. 그리고 김태균이나 김현수, 이대호, 이범호 등 장타력을 가진 타자에게는 오로지 투심 패스트볼로 승부를 펼쳤다. 또한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는 투심 패스트볼을 몸쪽으로 붙이거나 스트라이크 존에서 볼로 떨어지는 포크볼을 즐겨 던지는 경향도 있다.

만약 한국의 타선이 다시 한 번 이와쿠마 히사시를 상대하게 된다면, 바깥쪽 빠른 볼은 포심이고 몸쪽은 투심이라는 점을 유념하고 공략할 필요가 있다.

// 손윤 기자(블로그 : yagoo.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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