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타임스 | 김홍석] 지난 제1회 WBC에서 한국은 준결승에서 일본에게 패하는 바람에 우승 트로피와 더불어 개인 MVP의 영광도 일본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이승엽(5홈런 10타점)과 박찬호(1승 3세이브 10이닝 무실점)가 투타에서 가장 돋보이는 성적을 기록하고도, 팀 성적에서 밀리는 바람에 마쓰자카(3승 무패 1.38)에게 선수 개인으로서는 최고의 영애인 대회 MVP를 넘겨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번에는 WBC를 통해 '포스트 이승엽'으로 떠오른 김태균이 선배들을 대신해 그 한을 풀려고 하고 있다. 이대로 결승에서 미국이나 일본을 꺾고 우승까지 차지한다면 대회 MVP는 그의 몫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태균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베네수엘라와의 준결승전에서 2회초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일본과 멕시코를 상대로 홈런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 대회 3번째 홈런, 팀 동료인 이범호를 비롯한 5명의 선수들과 함께 홈런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1개를 기록한 타점은 이미 탈락한 쿠바의 프레데리치 세페다(3홈런 10타점)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단독 3위인 베네수엘라의 멜빈 모라(8타점)도 탈락이 확정되었으니 대회 타점왕 타이틀은 사실상 확보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

지난 대회에서 이승엽은 7경기 만에 5개의 홈런와 10타점을 쓸어 담으며, 홈런은 단독 1위, 타점 부문은 미국의 켄 그리피 주니어와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다. 8경기에서 3홈런 11타점을 기록 중인 김태균의 활약은 당시 이승엽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 타율도 무려 3할8푼5리(26타수 10안타)에 이른다.

만약 결승에서까지 홈런포를 가동하며 한국을 우승으로 견인한다면, 지난대회 이승엽에 이어 한국 선수가 홈런-타점 타이틀을 동시에 차지함과 더불어 대회 MVP의 영광까지 차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김태균을 향한 메이저리그와 일본의 열띤 러브콜로 이어질 것이 틀림없다.

현재 김태균의 강력한 라이벌이 될 만한 선수는 미국과의 준결승전에 선발로 예고된 마쓰자카(2승 무패 1.80), 그리고 팀 동료인 윤석민(2승 2홀드 1.13)과 봉중근(2승 0.66) 정도가 거론되고 있다.

WBC에서 선발 등판한 5경기에서 전승을 기록하고 있는 마쓰자카는 이번 대회에서도 유력한 MVP 후보다. 만약 로이 오스왈트와의 준결승 매치업에서 승리하여 대회 3승째를 챙긴다면 결승전 결과에 따라 MVP 2연패의 가능성이 충분하다.

베네수엘라를 제압하며 이번 대회에 출장한 투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16이닝을 소화한 윤석민도 강력한 후보로 거론될 수 있다. 만약 김태균이 홈런 타이틀을 놓치고 봉중근과 마쓰자카가 나란히 3승에 실패한다면 윤석민이 개인 최고의 영광을 차지할 수도 있다.

일본만 두 번 연속 제압하고 2승을 챙긴 봉중근은 한국의 4강 진출의 1등 공신으로 꼽힌다. 결승전 선발로 예상되는 그가 또 한 번의 환상적인 피칭으로 3승째를 챙긴다면 김태균이 홈런-타점 1위를 석권한다 하더라도 MVP 수상을 장담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가장 유력한 4명의 MVP 후보 중에 3명이 우리나라 선수들이라는 점. 이것은 그만큼 한국이 투타에 걸쳐 고른 기량을 과시하며 경기 내용면에서도 부족함이 시합을 펼쳐왔음을 의미한다.

일본은 이미 지난 4번의 경기를 통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미국에게 2승 1패로 앞섰던 베네수엘라를 꺾으면서 미국전에 대한 두려움도 날려버렸다. 이제 남은 것은 마지막 피날레를 승리로 장식하는 것뿐이다.

한국시간으로 24일 오전 10시에 치러지는 제2회 WBC의 마지막 무대인 결승전. 이승엽과 박찬호 등 선배들이 남겨놓고 온 3년 전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 그리고 팀과 개인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광을 위해, 후배 김태균의 방망이는 무섭게 돌아갈 것이다.

// 김홍석 기자(블로그 : MLBspecial.net)

- Copyrights ⓒ 야구타임스(yagootime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Writer profile
author image
미디어 Daum 스포츠 해외야구 섹션 전문 칼럼니스트
전 데일리안 스포츠 메이저리그 전문 객원기자
현재 야구타임스 편집기자이며
야구 전문 팀블로그 MLBspecial.net 운영 중
E-Mail : pride-khs@hanmail.net

TRACKBACK :: http://yagootimes.com/trackback/155

textcube textcube get rss

야구타임스

TNM'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atter & Media

Tattertools Tatter & Media DesignMyself!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677-6 영남빌딩 8층 등록번호 : 서울아00739 등록일자 : 2009년 1월 14일 발행인 : 명승은 / 편집인 : 김홍석
Copyright 2009 (C)YagooTimes.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TNM. Designed by Qwer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