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타임스 | 위클리 이닝(inning.co.kr)] 최승환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채상병이 생각 외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부상을 당했을 때, 두산 팬들은 이제 포수 자리가 망했다고 생각했다. 올 해 주전과 작년 주전이 모두 빠진 상황은 쉽게 극복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생각 외로 두산의 포수 자리는 안정을 찾았다. 군에서 갓 복귀한 용덕한의 활약 덕분이었다. 군 입대 전 드래프트 말번으로 들어와 1군에서 자리 잡으며, 두산의 백업포수로 충실하게 활약하던 그가 잊혀질 뻔한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금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알리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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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귀, 그리고 경쟁의 시작.

- 제대 후, 복귀하자마자 바로 경쟁을 했고, 처음에는 2군에서 출발했다.

나를 포함해 경쟁을 벌인 4명이 실력이 비슷한 편이다. 그리고 나는 상무에서 제대해서 1군 경기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기존의 승환이형이나, 상병이형은·1군에서 주전과 백업으로 경험을 했고, 진수형도 어느 정도 경험이 있었는데, 나는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2군 내려간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 없었다. 뭐가 부족한지는 잘 알고 있었으니까.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했다.

- 뭐가 부족하다라,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군에 갔다 오고서, 뭔가 보여줘야 하니까,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가고, 공격이나 수비면에서도 힘이 들어갔다. 사람이 긴장하니까 몸이 경직되면서, 좋게 해야 하는 것이 안 좋게 풀린 경우도 많았다. 시범 경기나 캠프 때도 그랬던 것 같다.

- 이천에서 무엇을 보강했는가. 그리고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는가.

이천에서 있을 때는 일단 2군 경기 시합을 많이 나갔다. 이틀에 한 번 꼴로, 상병이형이랑 나눠서 많이 나갔다. 2군에서는 타격을 중점적으로 많이 했다. 그래서 2군 타격 성적이 좀 괜찮았었던 것 같다. 수비는 내가 블로킹이나 인사이드 워크는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다만 송구가 아무래도 승환이형, 진수형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2군에서는 주로 어깨 보강 쪽으로 많이 훈련을 했다.

지금 승환이형이나 상병이형이 다쳤다. 사실 2군에서 항상 이야기를 한다. 다치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준비하라고 말이다. 그래서 나도 항상 2군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은 안 했다. 코치님 말씀처럼, 준비는 꾸준히 했었다.

- 2군에서의 타격감은 괜찮았다. 하지만 1군은 2군과는 분명 다르다.

일단 1군과 2군 사이에는 실력 차가 있기는 있다. 볼 스피드나 컨트롤, 볼의 힘에서 차이가 분명 있다. 투수들의 힘도 좀 다르다. 그리고 1군은 야간 경기니까, 투수에게 장점이 있다. 나는 군대부터 2년 넘게 낮 경기만 계속 해 왔기 때문에, 일단 적응력이 좀 부족했던 것 같다. 처음 1군 와서 타격할 때는 긴장을 많이 했다. 경직도 많이 했고, 공도 안 보이는 것도 있었다. 아마 복귀 후, 처음이라 긴장을 많이 해서 그랬던 것 같다.

▷ 포수란.

- 입대 전에 비해 블로킹이 많이 향상되었다.

1군에서 타격이 별로 안 좋지만, 원래 나는 수비형 포수라고 생각한다. 수비형 포수라면, 다른 포수보다 더욱 투수들을 편안하게 해 줘야 하니까, 미트질이나 블로킹을 더 신경을 많이 쓴다. 코치님과 연습할 때도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둔다. 코치님도 그런 방면으로 더 많이 이야기를 하신다.

- 포수 평가 기준 중에 가장 주관적인 것이 투수리드다.

그렇기는 하다. 다만, 경기 전에 보는 것은 있다. 그 날 선발 투수가 연습을 할 때, 공을 던지고 들어간다. 그 때 앉아서 공을 받아볼 때, 오늘은 어느 볼이 좋다는 것을 받아보고, 이 선수의 주무기는 이것이지만, 오늘 경기는 이것이 괜찮다는 것을 머릿속에 인식한다. 그리고 경기 때는 타자들 컨디션도 본다. 또는 타자들의 습성에 관한 데이터들, 이를테면 몸 쪽 당겨치는 것, 밀어치는 것과 같은 데이터를 숙지한다. 그리고 주자 상황에 따라 패턴을 달리한다. 투수가 던질 때, 이 공을 던지고 나서 무엇을 던질까, 다음 공 두 세 개를 생각해 놓은 후에, 던지라고 사인을 보낸다.

- 두산 베어스는 투수들의 나이가 많지 않다. 분명 포수로서 부담감이 더 많을 텐데.

부담보다 오히려 어린 선수들의 장점을 더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포수가 어린 선수들의 자신감을 심어주면서 빠른 공을 던지는 선수들의 자신감을 키워주는데 집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불펜 투수가 중간에 교체되면, 어떤 식으로 다시 호흡을 맞추는가.

교체되면 투수 볼을 받아본다. 많이 던져보고, 좋은 것이 있으면 그것을 위주로 하자고 말을 한다. 나왔을 때, 주자가 있으면 점수를 주면 안 되는 상황과 줘도 되는 상황을 구분해서, 타자를 거르거나, 타자와의 승부에 집중하거나, 그런 패턴을 결정하는 것 같은 이야기를 많이 한다.

- 앞에서 어깨가 약하다고 했다. 최근의 야구 트렌드가 도루인데, 어깨가 약하다는 점은 도루 저지에 약점으로 작용한다. 부담이 가지 않은가.

많이 느낀다. 하지만 야구가 재밌으려면 뛰어야 하는 것은 맞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주자들이 뛰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다만 나는 투수를 위해서, 팀을 위해서는 주자를 잡아야만 한다. 빠른 주자가 나갔을 때, 수비 포메이션은 코치님들이 잡아주신다. 포수는 일반적으로 빠른 주자가 나가면, 투수가 빠른 공을 던지도록 하게 한다. 다만 나는 투수를 먼저 생각해서, 투수가 빠른 주자가 나가도 변화구가 장점이면, 변화구를 던지게 한다. 내가 실력이 없어서 못 잡으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포수는 투수가 던지고 싶은 것을 던지게 하고, 투수의 장점을 우선 살려야 하니까. 주자가 나갔다고 해서 특별히 다르게 하기보다, 투수의 장점을 살려서 만일 변화구가 장점이면 그것을 더 살리는 방향으로 생각하는 편이다. 그래서 어쩔 때는 빠른 공보다 변화구를 더 생각한다. 도루는 내가 더 못 잡을 수도 있으니까, 잡으려고 열심히 노력은 해야겠지만, 너무 크게 부담을 가지지는 않으려고 한다.

- 포구능력과 미트질이 포수에게는 또 중요한 편이다.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가.

특별한 노하우라기보다는 그냥 이것만 신경 쓰려 한다. 일단 포수는 투수를 편안하게 해 줘야 한다. 그래서 볼 하나가 빠지더라도, 그것을 스트라이크로 보이게끔 하려 노력한다. 투수들이 던진 공이 비슷해도, 그냥 잡는 것과 올려서 잡는 것에 따라 다음 공을 던지는 감이 달라진다. 투수들이 말하길, 공 잡는 위치를 보고 나서 그 다음 공을 던질 때, 더 안쪽으로, 바깥쪽으로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이 부분에 신경을 쓴다.

- 배터리 코치에게 받는 조언은 어떤 것인가.

수비는 잘 하고 있다고 이야기해주신다. 경기 중에는 투수랑 눈을 마주치고, 코치님 사인을 한 번씩 본다. 그러면 타자와의 승부에 대해 신호를 주신다. 요즘은 방망이 잘 치라고 농담 식으로 이야기하신다. (웃음)

- 포수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일단 이해심이 많아야 한다. 생각도 많아야 한다. 포수하는 분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데, 희생도 많이 필요하다. 투수도 고생하지만, 게임에서 포수도 많이 힘들다. 많이 생각도 해야 한다. 그런 것을 다 감내할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 사실 다른 신인에 비해 지명을 받고 생각보다 1군에 빨리 자리를 잡았다. 다만 백업포수로 출발을 했다. 백업포수만의 역할이 있다면.

경기 후반에 많이 나가지 않는가. 경기 후반은 경기가 초반보다 더 타이트하거나, 대주자로 더 빠른 주자가 많이 나간다. 그렇기에 수비로는 주전보다 더 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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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덕한, 그가 처음 야구와 만나 지금까지.

- 처음 야구 할 때부터 포수였는가.

원래는 유격수였다. 초등학교, 중학교 때까지는 유격수였고, 고등학교 와서는 외야수를 봤다. 고 3때 처음 포수 마스크를 썼고, 대학에 입학해서야 본격적으로 포수로서 야구를 했다.

- 당시 대구상고(현 대구상원고) 우승할 때, 포수였지 않은가.

그 때 3학년 때였는데, 사실 투수들이 워낙 좋았다. 강영식, 1년 후배 이정호, 에이스인 장준관이 있었다. 권영호 영남대 감독님이 인스트럭터로 지도도 많이 해 주셨다. 그래서 나는 별로 한 일이 없었다. 그 때는 그냥 공만 받아주는 수준이었다.

- 그렇다면 야구는 어떻게 시작했는가.

어릴 때, 아버지가 리틀 야구를 해 보라고 하셨다. 처음에는 학교 갔다 와서 동네 야구 수준으로 야구를 했다. 어느 날 아버지가 리틀 야구 전단지를 가지고 오셔서 한 번 해 보지 않겠냐고 하셨다. 그래서 리틀 야구단에 가서 테스트를 보고 합격해서 하는데, 초등학교 감독님이 오셔서 그 때부터 야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 고교시절 지명을 못 받고, 대학에 가서 지명을 받았다. 흔히 대학출신 선수들의 취업률은 많이 낮다.

설사 지명을 받지 못했다고 좌절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준비 없이 프로에 갔다가 무너지는 선수들도 많다. 대학에 갔다 오면, 철도 들고, 생각도 더 많아지고, 그렇기 때문에 대학 가서 스스로 생각하면서 충분히 운동을 더 할 수 있다. 개인 시간도 많기 때문에, 자기가 부족한 부분도 보완을 할 수 있다. 물론 대학이 고교나, 프로보다는 코치진이 덜할 것이다. 나는 배터리 코치도 없었다. 그러나 대학 가서 자기 스스로 더 많이 생각해서 부족함을 만회하면, 오히려 더 좋은 결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 군대 간 이후, 그간 주전이었던 홍성흔 선수가 채상병 선수에게 주전 자리를 내 주고, 지명타자로 전향했다. 군대에 가지 않았다면, 경쟁에 합류하지 않았을까.

가기 전에 상병이형이 제대해서 오는 것은 알았다. 사실, 1년 더 남아서, 경쟁해 보고 싶었기도 했다. 하지만 나이도 찼고, 구단에서도 권유해서, 상무에 갔다 왔다. 마음으로는 상병이형과 한 번 경쟁 해 보고 싶었다.

- 군대에 간 것이 좀 아쉬웠을지도 모른다. 공백에 대한 부담감이 있지 않은가.

부담감, 압박감보다는 군대를 갔다 오면, 설사 상무에서 게임을 한다고 해도 1군에 대한공백기가 생긴다. 그것이 좀 더 크다.

- 상무에 있으면서, 야구를 계속 봤을 것이다. 같이 군대를 간 손시헌은 김민재, 박진만을 보면서 감을 유지했다는데, 누구를 보면서 감을 유지하려 했는가.

가기 전의 역할이 백업이었기 때문에, 주전은 잘 안 보고, 백업 포수 위주로 경기를 많이 봤다. 나는 최기문 선배님을 많이 봤다. 최기문 선배님은 앉아 있는 것이 대단히 편하게 있으신 것 같고, 투수 리드도 경험이 있으신지 좋으신 것 같다. 나는 다른 포수를 볼 때, 주로 앉아 있는 모습을 더 많이 본다. 주자들은 포수들의 자세를 보고도 어떤 공이 들어올지를 예측하고 뛸 수 있다. 최기문 선배님은 그런 차이가 잘 안 보이는 것 같다. 그런 모습이 많이 인상에 남았다.

- 상무에서 얻은 것이 있다면.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군대 가기 전에는 백업이라서 띄엄띄엄 나왔는데, 상무에서는 2년간 주전으로 있으면서 게임을 매일 나왔다. 낮 경기만 하니, 더운데도 계속 뛰었다. 예전에는 체력적으로 두 게임 연속 나가면 힘들었는데, 상무에서 그렇게 많은 경기를 뛰다 보니, 체력이 확실히 더 강해지고, 좋아진 것 같다.

▷ 시즌 중 포수가 걸어가는 길

- 최근 주전으로 나서고 있다. 특별한 마음가짐이 있는가.

특별한 마음가짐보다는 어떻게 해야 선발 투수들을 편안하게 해서 5회 이상까지 끌고 가야 하는가, 선발투수가 어떻게 오랫동안 점수를 주지 않고 가는가,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 처음 주전으로 나선 SK 3연전에서 잘 했다고 하는데, 나는 그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수비는 원래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 맞다. 앞으로 내 약점을 더 보완해야 하지 않을까.

- 앞으로도 경쟁은 계속 될 것 같다. 부담스러운가.

부담스럽지는 않다. 어차피 우리 4명이 아니어도, 군대 간 후배들, 앞으로 들어올 선수들이나, 트레이드로도 포수는 또 올 수 있다. 어디를 가도 경쟁은 하니까, 일단 4명이서 경쟁해서 살아남아야만 1군에서 뛸 수 있다. 그렇기에 경쟁이 부담스럽기보다는 일단 잘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것을 감내하는 것이 프로이고. 물론 귀로 들리는 것은 있다. 그래서 약간 의식된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 경기가 있는 날 일과는 어떻게 되는가.

홈경기는 홈팀이 오후 3시 10분에 연습을 시작한다. 그럼 12시 10분에 와서 웨이트를 한다. 지하에 내려가서 타격 연습도 하다가, 시간이 되면 일반적인 연습에 들어간다. 먼저 와서 하는 것은 내가 포수로서 체격이 작은 편이라 그것을 커버하기 위해 웨이트를 많이 한다. 게임이 일찍 끝나면, 타격 훈련을 더 한다. 연장이라든지, 경기가 늦게 끝나면 피곤해서 집으로 간다.

- 웨이트 할 때,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포수니까, 하체 위주의 근력을 좀 키워야 한다. 그래서 하체 운동을 많이 한다. 흔히 대부분 포수는 무릎이 많이 안 좋다고 한다. 그래서 무릎 재활 운동을 안 아파도 미리미리 한다. 허리 운동도 마찬가지로 많이 하고. 아무래도 포수가 계속 앉았다 일어났다 반복하니까, 그런 부분 위주로 운동을 한다. 포수가 운동할 때는 오늘은 하체 쪽, 다음 날은 상체 쪽으로 해서 로테이션을 짠다. 어깨가 약한 약점을 아니까, 웨이트를 많이 하면서도, 삼각근을 강화하기 위해 튜빙 고무줄로 훈련을 많이 한다.

- 포수는 유독 잔부상이 많은 포지션이다.

승환이형은 부딪혀서 다쳤는데, 그처럼 경기 중에 일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자기 부주의로 다치는 것은 철저하게 막아야 한다. 이를 위해 스트레칭도 더 하고, 웨이트 할 때, 안 아파도 재활 쪽으로 운동을 평소에 많이 해서 유연성을 키운다거나, 잔근육 같은 것을 단련한다. 평소에 많이 운동을 해서인지, 평소 잔부상이 별로 없다.

- 본인이 생각하는 앞으로의 팀에서의 역할이 있다면.

지금 다른 선수들의 부상으로 주전으로 뛰고 있지만, 당장 주전포수의 역할을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한 2년 정도는 백업포수로서 1군에서 충실하게 활약하다가 주전 경쟁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기량을 키워 주전 경쟁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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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24 용포, 용덕한.

- 특이한 성씨로 인해 기억에는 잘 남는다는 팬들도 있다.

중국성이 아니냐, 혼혈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들어봤다.(웃음) 하지만, 한국사람 홍천 용 씨 맞다. (웃음) 나 말고도 특이한 성은 많기는 한데... 별명은 좀 많다. 용가리, 드래곤, 용각산 등등... 너무 많아서.(웃음)

- 가장 기억에 남는 은사가 있다면 누구인가.

고등학교 때 감독님이신 권정화 감독님이시다. 이야기를 조리 있게 잘 하신다. 그 분이 선수들을 불러놓고 이야기를 하면, 거의 보통 두 시간, 길면 4시간 30분이었다. 그런데 같은 이야기를 하지 않으셨다. 일일이 선수 한명 한 명을 지적하면서 뭐가 잘못되었고, 뭘 보완해야 하는지를 조근조근 가르쳐 주신 분이다.

- 가족, 친구, 연인, 팬... 소중한 사람들에게 용덕한은 어떻게 남고 싶은가.

잘 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기보다는 꾸준하게 잘 했다, 그렇게만 기억에 남고 싶다. 성실한 선수로서 기억에 남고 싶다.

- 용덕한에게 야구란.

인생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그런 것이 아닐까. 거의 내가 살아온 시간의 반 이상을 야구했으니까.

-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그리고 먼 훗날 은퇴 후의 계획이 있다면.

앞으로 야구할 때만은 김동수 선배님이나, 김정민 선배님들처럼 비록 화려하지는 않아도, 오랫동안 투수들이 좋아하는 포수로, 경기를 잘 리드하는 포수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야구 은퇴한 후라... 처음에는 야구 코치는 하기 싫었는데, 요즘은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후배들 키우고, 노하우를 알려주는 것이 해 보고 싶은데, 기회가 올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 야구 공부를 앞으로도 더 할 것 같다.

▷ 인터뷰를 마치고

그보다 늦게 지명 받은 야구 선수는 일곱 명뿐이었다. 야구 선수로서는 가장 불리한 환경에서 출발한 것이다. 상위 지명자에게 눈길이 더 가고, 이름값 드높은 선수들의 미래에 더 많은 주목이 가겠지만, 그는 신인 첫 해에 1군에 올라올 수 있었고, 그 이듬해부터는 1군에서 끈질기게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다.

주연이었던 적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기보다 앞서서 가치를 인정받은 61명의 선수들이 있었던 사람에게 지금도 이렇게 당당하게 방망이를 휘두르고,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가 주연인지도 모른다.

그의 목소리는 항상 조용하다. 하지만, 조용함 속에서 끈질김과 묵묵함이 엿보인다. 처음 그의 가치는 62번째였다. 하지만, 지금 그의 가치도 62번째일까. 후세에 어떻게 기억이 되던, 지금의 그는 자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는 성실한 포수다. 그가 위대한 포수가 될 수 있을 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그가 그만큼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알아줬으면 싶다.

// 위클리 이닝(inning.co.kr)
[사진 - 용덕한, 제공=두산 베어스]
야구타임스 김홍석 편집기자(블로그 : MLBspeci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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