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타임스 ㅣ 손윤 기자] 지난 2008년 12월 15일에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하라 타츠노리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 1차 후보 34명이 결정됐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스즈키 이치로와 보스톤 레드삭스의 마쓰자카 다이스케 등 7명의 메이저리거와 함께 2008년 일본 시리즈를 제패한 세이부 라이온즈의 원투 펀치인 와쿠이 히데아키, 키시 타카유키 등이 포함되었다.
포지션 별로 투수 16명, 야수 18명이 이름을 올렸다. 잇달아서 사퇴자가 나왔던 주니치 드래곤스에서는 단 한 명도 선정되지 않았다. 또한, 이미 불참을 통보한 뉴욕 양키스의 마쓰이 히데키도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반면에 베이징 올림픽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이와쿠마 히사시와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마쓰나카 노부히코 등은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06년의 제1회 WBC에 참가했던 선수로는 스즈키 이치로, 마쓰자카 다이스케, 와다 츠요시, 스기우치 토시야, 카와사키 무네노리, 후지카와 큐지, 와타나베 순스케, 마하라 타카히로, 이와무라 아키노리,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마츠나카 노부히코, 후쿠도메 코스케, 아오키 노리치카 등 13명이다. 최종 28명의 후보는 2월 25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 투수진
지난 2006년 제1회 WBC에서는 30인 엔트리 가운데 절반인 15명이 투수였다. 이번에는 로스터가 28명이기에 역시 절반에 해당하는 14명의 투수가 선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즉, 2명이 탈락할 것으로 보이는데, 좌완 투수인 와다 츠요시-스기우치 토시야-우츠미 테츠야 중 1명과 사이토 다카시의 몸 상태에 따라서 마하라 타카히로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본다.
좌완 투수는 선발 3인을 포함해서 야마구치 테츠야까지 4명이고, 잠수함 투수로는 베테랑인 와타나베 순스케가 있다. 그리고 불펜 경험이 있는 코마츠 사토시 등이 있지만, 순수 불펜 투수는 단 4명만이 선발되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그렇지만, 구원투수보다 선발투수를 중심으로 투수진을 꾸린 것이 그다지 긍정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불펜 투수로서 경험이 있다고 해도 선발과 불펜은 그 역할이나 준비 등이 다를 수밖에 없다.
게다가, 마무리를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이토 타카시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었는지도 미지수인 상황이기에 뒷문 불안에 시달릴 공산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다르빗슈 유의 클로저 전향도 이야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세 히토키 등이 불참을 선언했다고 해도 좌완 구원투수를 야마구치 테츠야 한 명밖에 뽑지 않은 것은 불펜 운영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풍부한 선발진에 비해서 전문 구원진이 두텁지 않다는 점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 포수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지난해 큰 부진을 경험하긴 했지만, 그 이름값과 공수의 밸런스를 봤을 때에 조지마 켄지가 주전 포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베 신노스케의 경우에는 대타나 지명타자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지 않나 싶다. 주목할 것은 일본시리즈 등에서 상당히 뛰어난 투수 리드를 보인 세이부 라이온즈의 호소카와 토오루다. 타격에서는 뜬금포를 날릴 수 있는 파워는 가지고 있지만 기대할 것이 못된다. 하지만, 타자의 허를 찌르는 등 수비형 포수로서는 부족한 타격을 메우기에 충분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히로시마 카프의 이시하라 요시유키는 부상자가 나오지 않는 한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할 것으로 보인다.
▶ 내야수
베이징 올림픽과 비교해서 마츠나카 노부히코와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이와무라 아키노리 등이 보강되면서 약점이 상당 부분 커버된 느낌이다. 올림픽에서 일본 내야진의 허점은 3루와 1루, 그리고 미야모토 신야 등의 머릿수만 채운 전력 외적인 존재였는데, 3루를 볼 수 있는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와 이와무라 아키노리 등은 무라타 슈이치에 대한 의존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이고, 마츠나카 노부히코와 쿠리하라 켄타는 아라이 타카히로보다는 뛰어난 타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8인 로스터이기에 내야에서 2명이 탈락한다고 보면, 그 대상은 카타오카 야스유키와 쿠리하라 켄타가 될 확률이 높다.
▶ 외야수
0.378라는 고타율로 센트럴리그 타율 1위에 오른 우치카와 세이이치를 제외한 외야 5명이 모두 좌타자이기에 카메이 요시유키가 최종 로스터에서는 탈락할 것으로 보인다. 스즈키 이치로와 '포스트 이치로'인 아오키 노리치카가 주전 자리를 확정지은 가운데 우치카와 세이이치와 후쿠도메 코스케가 주전을 다투는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일본의 야수진을 보면 기동력과 파워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확실한 거포, 즉 4번 타자가 없다는 점(무라타 슈이치가 있지만 올림픽에서 봤듯이 현재로서는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렵다고 본다)과 좌타 중심의 라인업이 형성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한국 등이 좌완 투수로 공략해왔을 때에 어떤 해법을 보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손윤 기자(블로그 : yagoo.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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