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타임스 | 김홍석] 2009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장에서 열심히 땀 흘리고 있는 두산 베어스에는 올해 달라진 점이 하나있다. 지난 몇 년간 확정되어 있었던 마무리 투수 자리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작년까지 팀 내 부동의 마무리였던 정재훈(29)이 올해 선발투수로의 보직 전환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2005년부터 두산의 주전 마무리로 활약하며 통산 111세이브(역대 10위)를 기록한 한 투수의 새로운 도전이 올해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정재훈은 9월에 등판했던 3번의 선발 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1승 1패 방어율 1.93의 뛰어난 기록을 남겼다. 구원투수로 활약하며 다소 불안한 모습(2승 2패 18세이브 방어율 3.93)을 보였던 것과는 완전 다른 모습. 때문에 김경문 감독은 일찌감치 정재훈의 선발 변신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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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인 선발투수로의 변신을 앞두고 훈련 중인 정재훈[사진제공 : 두산 베어스]


보직이 마무리에서 선발로 바뀌는 만큼 예년의 훈련 양과 내용에서 많은 차이가 있기에 전지훈련에 임하는 정재훈의 마음가짐도 여느 해와는 남다르다.


이에 정재훈은 “그 동안 선발로 몇 번 뛰긴 했지만 실질적으로 선발 투수로 준비하는 건 올해가 처음”이라며, “그 만큼 아직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성공적인 선발로 자리 잡기 위해 그 어느 해 보다 많은 땀을 흘리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재훈과의 일문일답.


Q. 먼저, 선발로의 준비는 잘 되고 있는가? 선발 전환에 대한 부담은 없는지?

- 잘 되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그리고 주위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더욱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부담이 되기보다는 첫 선발 도전이기에 나 자신에 대한 설레는 느낌과 기대가 더 크다.


Q. 올해 전지훈련에서 달라진 부분은?

- 우선 웨이트 트레이닝을 더욱 체계적으로 하고 있다. 선발이기에 그에 맞게 운동 수준과 기간을 맞춰서 시즌 중에도 계속 이어질 수 있는 웨이트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


그리고 선발투수 이전에 투수로서 매 게임마다 항상 봐왔던 정재훈이 아닌, 매번 처음 접해보는 투수 같은 느낌을 타자들에게 줄 수 있게끔 구질과 모션 등에 있어 다양한 변화를 주려고 한다.


또한, 처음 맡게 되는 선발 보직이다 보니 심리적으로 마무리 때와는 또 다른 스트레스와 고충이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 라는 자신감을 나 스스로에게 계속 심어주고 있다.


Q. 개인적으로 특별히 신경 쓰고 보완하려고 하는 부분은?

- 체력적인 부분에 각별히 유의하려 한다. 무엇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게끔 그에 맞는 훈련에 중점을 두고 실시하고 있다.


Q. 선발 투수로서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거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 물론 선발 투수로서 제구력과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능력은 두 말할 필요 없이 중요한 것들이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경기를 이끌어 나가는 정신적인(mental) 부분이라 생각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잘할 수 있다는, 그리고 잘 된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마운드를 이끌어 가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이전에 마무리 투수를 경험해 봤기 때문에, 아직은 부족하지만 정신적인 부분에서는 많이 성숙해 진 느낌이다. 그리고 시즌에 돌입해서 부족한 부분들을 계속 배우며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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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레칭 중인 정재훈 [사진제공 : 두산 베어스]


Q. 올 시즌 선발 투수로서의 목표가 있다면?

- 선발 등판을 한 번도 거르지 않는 것. 부상 없이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다면 좋은 성적은 자연히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Q. 공교롭게 올 시즌 마무리 후보로 부상한 이용찬 선수와 한 방을 쓴다. 선배 마무리 투수로서 해주는 조언이 있다면?

- 지금 당장은 어떤 말을 해준다 해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용찬이가 마무리를 맡게 된다면, 시즌을 겪어가며 작은 부분 하나하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보면서 조언을 해 줄 생각이다.(마침 옆에 있던 이용찬은 이에 대해 "진정으로 감사하고, 제가 마무리를 맡게 된다면 형이 등판한 경기 잘 지켜드리겠습니다"고 화답했다)


Q. 마지막으로 각오 한 마디.

- 지난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었지만, 그 모든 부분을 거울삼아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또한, 날 응원해주는 사람이 한 사람(신부 고주희양, 작년 12월 13일 결혼) 더 생긴 만큼 더욱 노력해서 믿음직한 선발의 모습으로 감독님과 코치님들, 그리고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 김홍석(블로그 : MLBspeci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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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Daum 스포츠 해외야구 섹션 전문 칼럼니스트
전 데일리안 스포츠 메이저리그 전문 객원기자
현재 야구타임스 편집기자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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