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타임스 | 김홍석] 올 시즌 ‘행크 아론상’ 후보에 올랐던 추신수가 팀 당 한 명씩이 선정되는 최종 후보로 선정되지 못하고 아쉽게 중도 탈락했다. 팬투표 결과, 추신수를 따돌리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대표하는 최종 후보로 선정된 주인공은 유격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다.

한국시간으로 17일 새벽 각 팀 당 한 명씩의 2009년 ‘행크 아론상’ 최종 후보가 발표됐다. 각 팀별로 3명씩의 후보가 선정되어 한 달 가까운 시간 동안 1차 투표를 진행한 결과, 최다득표를 얻은 선수가 각 팀을 대표하는 최종 후보로 선정된 것이다. 아메리칸리그 14명, 내셔널리그 16명의 최종 후보 가운데 올 시즌 '행크 아론상'의 주인공 2명이 가려진다.

‘행크 아론상’은 1974년에 행크 아론이 베이브 루스의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한지 25주년이 된 것을 기념해 지난 1999년부터 양대 리그별로 최고의 공격력을 지닌 타자에게 시상해왔다. 처음에는 기자단 투표로 진행되었으나, 몇 년 전부터는 팬투표의 시스템이 도입되었고, 특히 올해는 각 팀을 대표하는 타자를 선정하는 것부터 팬들이 직접 선출하는 방식을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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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으로 봤을 때, 풀타임 첫 해를 맞이한 추신수가 올 시즌 당장 이 상을 수상한다는 것은 애당초 무리였다. 하지만 팀을 대표하는 최종 후보로 선정될 가능성은 꽤나 높아 보였기에, 추신수의 최종 후보 탈락은 다소 의외의 결과다.

인디언스에서 처음 후보로 선정된 3명은 추신수와 카브레라, 그리고 3루수 자니 페랄타였다. 그리고 개인 기록만 놓고 본다면 추신수가 나머지 두 선수를 앞서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 추신수는 139경기에 출장해 16홈런 78타점 77득점 19도루, 그리고 .300/.392/.478(타/출/장)의 비율스탯을 기록 중이다. 시즌 중간에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던 카브레라는 118경기에서 6홈런 63타점 74득점 17도루, 그리고 .308/.361/.442의 비율 스탯을 기록했다. 11홈런 78타점 타율 .274의 페랄타는 이들보다는 한수 아래다.

올 시즌 팀의 성적이 초라하긴 하지만(AL 14팀 중 12위), 공헌도를 따져 봐도 3~4번의 중책을 맡고 있는 추신수가 테이블 세터인 카브레라에 비해 모자란 점은 전혀 없다. 하지만 결국 추신수는 팬투표에서 카브레라에게 밀렸고, 각 팀 최고의 타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됐다.

1차 투표 결과 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프린스 필더(밀워키), 조 마우어(미네소타), 에반 롱고리아(템파베이) 등이 양대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들이 예상대로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려 최종 수상을 놓고 앞으로의 치열한 경합을 예고했다. 시애틀의 이치로와 애틀란타의 치퍼 존스 등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들도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2위인 애리조나의 마크 레이놀즈(42홈런 96타점 .275)가 ‘신성’ 저스틴 업튼(24홈런 75타점 .300)에게 밀려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아메리칸리그 홈런 2위, 타점 1위인 유력한 MVP 후보 마크 테세이라(35홈런 111타점 .286)도 슈퍼스타인 데릭 지터(17홈런 64타점 101득점 .332)에게 최종 후보 자리를 내주는 등 일반적인 예상을 벗어난 이변도 속출했다. 팬투표 시스템으로 진행되는 이상 어쩔 수 없이 감당해야 하는 부분이다.

추신수의 탈락 역시도 그러한 것과 관련된 작은 이변 가운데 하나다. 이미 팀의 중심 타자로의 입지를 굳힌 추신수이기에 앞으로도 기회가 많이 남아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다.

<2009년 행크 아론상 최종 후보>

◎ 아메리칸리그 - 아담 존스(볼티모어), 제이슨 베이(보스턴), 저메인 다이(시카고), 아스드루발 카브레라(클리블랜드),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빌리 버틀러(캔자스시티), 토리 헌터(LA), 조 마우어(미네소타), 데릭 지터(뉴욕), 커트 스즈키(오클랜드), 이치로 스즈키(시애틀), 에반 롱고리아(템파베이), 이안 킨슬러(텍사스), 아론 힐(토론토)

◎ 내셔널리그 - 저스틴 업튼(애리조나), 치퍼 존스(애틀란타), 데릭 리(시카고), 브랜든 필립스(신시네티), 토드 헬튼(콜로라도), 헨리 라미레즈(플로리다), 미겔 테하다(휴스턴), 안드레 이디어(LA), 프린스 필더(밀워키), 데이빗 라이트(뉴욕), 채이스 어틀리(필라델피아), 앤드류 맥커친(피츠버그), 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애드리언 곤잘레스(샌디에이고), 파블로 산도발(샌프란시스코), 라이언 짐머맨(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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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메인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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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Daum 스포츠 해외야구 섹션 전문 칼럼니스트
전 데일리안 스포츠 메이저리그 전문 객원기자
현재 야구타임스 편집기자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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