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타임스 | 김홍석] 롯데 자이언츠가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4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연승의 1등 공신은 조정훈과 장원준이지만, 그 이면에는 두 명의 거포 가르시아와 이대호의 홈런포도 큰 힘이 됐다. 둘은 5경기에서 5홈런 11타점을 합작했다.

지난 주말에 있었던 삼성전에서 이틀 연속 홈런포를 날리고 19일 두산 전에서는 역전 홈런으로 시즌 29호를 장식한 가르시아. 12일 삼성전과 17일 히어로즈전에서 3점포 한 방씩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이대호. 이 두 명의 거포의 방망이가 살아났기에 투수들의 호투가 빛을 발할 수 있었던 것이다.

올 시즌 팀이 치른 130경기에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출장하고 있는 이대호는 현재까지 28홈런 98타점(각각 4위)을 기록 중이다. 이미 지난해 기록한 개인 최다 타점 기록(94개)을 경신했으며, 2007년에 기록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29개)도 눈앞에 다가왔다. 남은 3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추가할 수 있다면, 처음으로 30홈런과 100타점 고지를 점령하게 된다.

가르시아는 후반기 들어 전반기의 부진을 완전히 떨쳐 내며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후반기 39경기에서 13홈런 37타점을 기록 중인 가르시아는 어느덧 올 시즌 홈런 개수를 29개까지 늘리며 이 부문 단독 3위로 올라섰다. 84타점은 리그 9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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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타선에서 이들 두 명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들이 기록하고 있는 57개의 홈런은 팀이 기록한 전체 홈런(120개)의 48%, 182타점은 전체(589개)의 31%에 달한다. 팀 내 비중만 따진다면 오직 KIA의 김상현(35홈런 124타점)-최희섭(30홈런 94타점) 듀오(홈런 43%, 타점 33%)만이 이들과 비교될 수 있다. 이 두 명의 컨디션이 롯데의 팀 성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홈런이 잘 나오지 않는 사직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롯데 선수들에게 30홈런은 매우 의미 있는 기록이다. 1999년과 2001년에 각각 36개씩의 홈런을 터뜨려 구단 기록을 가지고 있는 호세만이 두 차례 기록했고, 그 외에는 마해영(99년 35개)과 지난해의 가르시아(30개)만이 ‘30홈런 갈매기’로 이름을 올렸다. 한 시즌에 2명의 30홈런 타자를 보유했던 것도 ‘타고투저’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 1999년이 유일했다.

그런 30홈런에 올 시즌 가르시아와 이대호가 나란히 도전하고 있다. 가르시아가 30홈런에 도달하게 되면 롯데 선수로는 처음으로 ‘2년 연속 30홈런’을 기록한 타자로 이름을 올리게 되고, 이대호가 성공하면 마해영 이후 30홈런을 기록한 두 번째 국내 선수가 된다.

남은 3경기에서 이들이 나란히 30홈런에 성공한다면, 그것은 롯데의 4강 진출을 의미한다고도 볼 수 있다. 이들의 홈런포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7부 능선을 넘어섰고, 최종 확정도 이들의 방망이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대호는 예전부터 30홈런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었고, 외국인 선수인 가르시아도 눈에 띄는 실적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도 욕심이 나지 않을 리가 없다. 과연 이들은 팀 성적과 개인기록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까. 남아 있는 3경기에 그 모든 것이 달려 있다.

// 야구타임스 김홍석(블로그 : MLBspecial.net)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기록제공=Stat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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