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마크 테세이라의 영입에까지 뛰어들었던 워싱턴 내셔널스가 마침내 팀의 중심이 될만한 거포 영입에 성공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40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아담 던(29)이다.
◇ 던의 계약 소식을 전하고 있는 워싱턴 내셔널스 공식 홈페이지
던은 2년간 20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40홈런이 보장되는 거포의 몸값 치고는 매우 헐값이라 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라 하더라도 경제 한파의 영향에서는 완전히 벗어날 수 없었던 것. 1300만 달러를 받았던 지난해보다도 오히려 적은 금액으로 사인하게 된 던은 워싱턴의 간판타자로 2년을 보낸 후 다시금 FA 시장을 두드리겠다는 계산이다.
2001년에 데뷔한 던은 통산 278홈런 672타점 타율 .247을 기록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40홈런 100타점을 기록, 라이언 하워드(48홈런)와 더불어 40홈런 이상을 기록한 단 두 명 가운데 하나였다.
한편, 내셔널스는 지난해 59승 102패로 메이저리그 최저승률(.366)에 머물렀지만, 올 시즌은 부상으로 고생했던 선수들이 복귀하는데다 강타자 던까지 가세함으로써 타선만큼은 메이저리그 팀다운 구색을 갖추게 되었다. 다만, 허약한 투수진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 바비 어브레유, 게레로의 파트너가 되다
여기 또 한 명의 경제한파의 희생양이 된 선수가 있다. 지난해 1600만 달러의 고액 연봉을 받았던 바비 어브레유는 엄청난 디스카운트를 감수하고 LA 에인절스와 계약했다.
◇ 어브레유의 계약 소식을 전하고 있는 LA 에인절스 공식 홈페이지
아직까지 정확한 계약 내용이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보장된 연봉 500만 달러에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가 걸린 1년 계약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시카고 화이트삭스 측으로부터 800만 달러의 오퍼를 받은 적이 있었던 것으로 미루어 인센티브의 규모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브레유는 FA가 되어 팀을 떠난 개럿 앤더슨의 자리를 대신하며 지명 타자와 외야수로 출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호타준족에 선구안까지 뛰어난 어브레유의 존재는 블라드미르 게레로가 홀로 고군분투하던 에인절스 타선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양키스에서 뛰었던 어브레유는 20홈런 100타점 타율 .296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으며, 통산 241홈런 1084타점 318도루를 기록 중인 호타준족의 대명사다.
▶ 에이로드, 판타지 랭킹까지 하락
스프링 캠프를 앞둔 시점에서 스테로이드 사용 사실이 드러나면서 곤욕을 겪고 있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MLB.com에서 제공하는 판타지 베이스볼에서도 랭킹 하락의 수모를 겪었다.
MLB.com은 얼마 전 ‘2009시즌 메이저리그 판타지 베이스볼’의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2009시즌 프리뷰’를 공개한 적이 있다. 이 프리뷰는 각 선수들의 포지션별 순위와 올 시즌 예상 성적이 포함되어 있는 일종의 가이드북이다.
당초 로드리게스는 3루수 부문 1위이자 전체 3위(1,2위는 헨리 라미레즈와 알버트 푸홀스)에 올라 있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사용 사실이 드러나고 나서 그 순위에 변동이 있었다. 올 시즌 예상성적이 41홈런 124타점에서 37홈런 114타점으로 조정되면서, 데이빗 라이트에게 밀려 3루수 부문 2위, 전체 4위로 한 계단씩 순위가 하락한 것이다. 갑작스런 부상 등이 아닌 이상 이러한 순위 조정이 흔치 않다는 점에서, 메이저리그가 얼마나 이번 사건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지를 잘 말해준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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