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타임스 | 권철규]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 보도자료를 통해 2군 홈 경기장을 하이닉스 구장(경기도 원당)에서 강진 베이스볼 파크(전라남도 강진군)로 변경 한다고 알려왔다.
히어로즈는 원당 소재의 구장을 전신인 현대 유니콘스 시절부터 2군 홈구장으로 사용해왔다. 그러나 구장의 소유주인 하이닉스가 법정관리 상태가 되고 현대家와의 연결고리가 단절되면서, 히어로즈로 팀명이 변경된 후에는 임대 형식으로 사용해왔다.
원당구장은 홈구장인 목동과 비교적 가깝다는 장점은 있었지만, 2군 선수들의 숙소문제를 비롯해 세입자의 입장이었던 히어로즈가 겪은 설움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장과 실내 연습장을 선수들의 편의에 맞춰 개보수하려 해도 소유주인 하이닉스의 허가가 필요했고, 비가 오는 날이면 천장이 파손되어 비가 새는 실내 연습장에서 훈련을 해야만 했다. 심지어 전기 누전이 우려 된다는 이유로 조명등마저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했다.
그렇게 지내기를 2년, 지난 8일 넥센과 메인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히어로즈는 원당구장을 떠나 강진 베이스볼 파크로 보금자리를 옮기기로 결정했다. 이제는 더 이상 눈칫밥을 먹지 않게 된 것이다.
넥센 히어로즈가 올 시즌부터 2군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될 강진 베이스볼 파크는 한국 야구의 메카로 자리 하겠다는 목표로 건립되었고, 부지 선정 및 설립 과정에서 이승엽(요미우리) 선수의 부친인 이춘광 씨의 도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장은 전라남도 강진군 도암면 학장리에 위치해 있으며, 약 5만2천 평의 부지에 외야가 천연잔디로 구성되어 있는 정규 구장 4개면(중앙 120m, 좌우96m)이 완공되어 현재 모든 경기장의 사용이 가능 하다.
넥센 히어로즈의 조태룡 단장은 “강진베이스볼파크는 국내 프로야구단이 마무리 훈련 장소로 사용할만큼 기후나 야구를 위한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곳이다. 특히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으로 2군 육성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며 구장 변경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2군 홈구장의 이전으로 넥센 히어로즈의 고민이었던 2군 숙소 문제 역시 함께 해결 되었다. 히어로즈는 그동안 원당구장과 떨어진 숙소를 별도로 마련하여 사용 했지만, 강진 베이스볼 파크에는 선수단 숙소와 식당은 물론 실내 연습장까지 마련되어 있어 원당구장 시절과 비교해 훨씬 더 나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되었다.
지난 2년 동안 프로야구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히어로즈는 넥센과 메인스폰서 계약을 맺은 후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모든 스포츠는 심리적인 부분이 성적에 일정 수준 영향을 미치는 것을 감안할 때, 전과 다른 이러한 투자들이 선수들에게 미칠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는 전신인 현재 시절부터 연고지 문제로 인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상급 선수를 지명할 수 없었다. 그러나 작년에 황재균과 강정호라는 히트상품을 탄생시킨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유망주라 불리는 젊고 재능 있는 1.5군급 선수들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그러한 점을 감안 했을 때 2군 경기장을 이전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메인스폰서를 얻음으로써 선수를 팔아 연명할 수 있는 구단에서 2군에도 제대로 된 투자를 할 수 있는 구단으로 변신한 넥센 히어로즈. 2군 육성에 시선을 돌린 그들의 투자가 전신인 현대 시절 명가재건의 기틀을 마련하게 될 지, 히어로즈의 앞으로의 행보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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