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 MLB 시범경기 Daily] 박찬호의 라이벌 카라스코-햅 동반 호투
[야구타임스 | 김홍석] 박찬호와 5선발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는 두 명의 유망주가 나란히 등판해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또한 도미니카 대표팀의 주전 유격수 겸 1번 타자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호세 레예스는 3번 타자로 출장해 2홈런 6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2009시즌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둘째날 경기를 간략하게 정리해본다.
<자몽리그(Grapefruit league)>
▶ 워싱턴 내셔널스 2 : 1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 양팀 합쳐서 나온 안타는 고작 6개, 투수들은 기분 좋게 피칭 점검을 했고, 타자들의 방망이는 허공을 갈랐다. 특히 막강 타선으로 알려진 디트로이트는 1번부터 7번까지의 주력 타자들이 모두 무안타로 침묵,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조엘 주마야의 피칭에 위안을 받을 수밖에 없다.
▶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8 : 7 휴스턴 에스트로스
- 미국 국가대표팀의 에이스이기도 한 휴스턴 선발 로이 오스왈트는 3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아냈으나 2점 홈런을 허용하는 바람에 빛이 바랬다. 애틀란타는 전날 홈런을 친 유망주 조던 쉐이퍼를 1번 타자로 출장시켜 시험해 봤으나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 미네소타 트윈스 10 : 4 신시네티 레즈
- 레즈의 5선발 후보인 마이카 오윙스는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지만 팀의 주전 마무리 프란시스코 코데로가 브라이언 부처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미네소타는 지난해 11승을 거둔 닉 블랙번이 2이닝 동안 여섯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고, 주전 멤버들을 대부분 기용하지 않고도 대승을 거두는 성과를 거뒀다.
▶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3 : 2 보스턴 레드삭스
- 보스턴 선발 존 레스터(2이닝 무실점)를 비롯해 사이토 다카시과 오카지마 히데키의 일본일 셋업맨 콤비도 나란히 1이닝 무실점의 좋은 피칭을 했다. 하지만 경기는 8회까지 무득점으로 끌려가던 피츠버그가 9회 3득점하면서 승리했다.
▶ 볼티모어 오리올스 11 : 3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 지난해 카디널스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활약했던 카일 로쉬가 첫 등판에서 2이닝 4실점하는 부진을 나타냈다. 선발 재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오리올스의 데니스 바에즈(1이닝 1피안타 3볼넷 2실점)도 마찬가지. 유망주 랭킹 1위에 빛나는 볼티모어의 맷 위터스가 처음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지만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 토론토 블루제이스 6 : 2 필라델피아 필리스
- 박찬호와 더불어 5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카를로스 카라스코와 J.A. 햅이 나란히 2이닝 무실점의 뛰어난 피칭으로 시범경기 신고식을 치렀다. 특히 팀내 최고 투수 유망주인 카라스코는 6명의 타자 가운데 3명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투를 과시했다. 비록 후속 투수들이 토론토 2진급 타자들에게 점수를 허용하면서 패하긴 했지만,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필라델피아 입장에서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고 할 수 있다.
▶ 뉴욕 메츠 9 : 0 플로리다 말린스
- 그 동안 1번 타자로 활약해왔던 호세 레예스를 시범경기 동안 3번으로 출장시키기로 한 제리 메뉴얼 메츠 감독의 계획이 빛을 발했다. 레예스는 만루 홈런을 포함한 두 방의 홈런으로 6타점을 쓸어담았고, 5번 카를로스 벨트란도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또한 거액(4년 4800만$)을 들여 붙잡은 올리버 페레즈도 2이닝 3탈삼진의 좋은 투구를 선보이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메츠 입장에서는 이 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 뉴욕 양키스 5 : 1 템파베이 레이스
- 양키스의 선발 유망주 필 휴즈와 빅리그 입성을 눈 앞에 두고 있는 레이스의 투수 유망주 웨이드 데이비스의 선발 대결은 둘 다 2이닝 무실점의 깔끔한 투구를 하면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관심을 모았던 양키스의 타선은 조 지라디 감독의 예고대로 마크 테세이라가 3번,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4번으로 출장했다. 호시탐탐 마쓰이의 지명타자 자리를 노리고 있는 쉘리 던컨의 3점 홈런에 힘입어 양키스가 승리했다.
<선인장리그(Cactus league)>
▶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15 : 9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 경기는 애리조나가 승리했지만, 얻은 것 이상으로 잃은 것이 많은 경기였다. 인디언스에서 점수를 허용한 선수들이 대부분 마이너리거나 초청선수인 반면, 애리조나는 3선발인 덕 데이비스가 1.1이닝 동안 난타당하며 5실점했기 때문. 선발 등판한 댄 하렌도 2이닝 동안 1점을 허용했다. 추신수의 빈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인디언스의 외야 유망주 맷 라포타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메이저리그 진입을 위한 가능성을 드높였다.
▶ LA 다저스 16 : 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아무리 시범경기차지만 라이벌인 두 팀이라 자이언츠 쪽에서는 달갑지 않은 경기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대표팀으로 뽑힌 다저스의 포수 러셀 마틴은 상대 선발 멧 케인(1.1이닝 1실점)에게 솔로 홈런을 뽑아내는 등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고, 4선발로 영입한 랜디 울프도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하지만 지난해 박찬호의 선발 진입을 가로막았었던 에릭 스털츠는 1.1이닝 동안 6피안타 4실점하며 5선발 경쟁에서 불리한 입장에 처하고 말았다.
▶ 시카고 컵스 7 : 4 밀워키 브루어스
- 부상으로 지난 시즌의 대부분을 결장했던 밀워키의 차세대 에이스 요반니 가야르도가 출격한 경기였다.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긴 했으나 1안타 2볼넷을 허용하는 등 100% 컨디션이랄 수는 없었다. 컵스는 선발 등판한 션 마리샬(2이닝 1실점)을 비롯해 채드 고딘(2이닝 1실점)과 마무리 카를로스 마몰(1이닝 1실점)까지 모두 점수를 내주는 바람에 이기고도 만족스러운 경기는 아니었다.
▶ LA 에인절스 3 : 1 오클랜드 어슬래틱스
- 양팀이 각각 10개씩의 안타를 기록했으나 점수는 많지 않았다. 특히 오클랜드는 잭 커스트의 솔로 홈런을 제외한 나머지 9안타가 모두 산발로 끝났다. 에인절스에서 팀내 유망주 랭킹 2위에 올라 있는 조던 월든(1위는 닉 아덴하트)은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의 깔끔한 피칭으로 눈도장을 찍었고, 오크랜드 선발 션 갤러거도 2회까지 3안타 1볼넷을 허용하면서도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 시애틀 매리너스 4 : 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 매리너스의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는 첫 공식전 등판에서 2이닝 동안 홈런 포함 4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그가 앞으로 메이저리그를 이끌어갈 특급 에이스로 성장할 것이라 기대하는 많은 팬들이 있지만, 에르난데스가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편, 시애틀로 컴백한 켄 그리피 주니어는 경기에 출장하지 않았다.
▶ 캔자스시티 로열스 7 : 2 텍사스 레인저스
- 비록 패하긴 했지만 자쉬 해밀턴은 이틀 연속으로 홈런포를 가동하며 올해도 좋은 활약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으며, 에이스 케빈 밀우드도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의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보스턴 팬들의 애증의 대상이었다나 로열스로 보금자리를 옮긴 코코 크리스프는 선두 타자로 출장해 1홈런 포함 2안타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 시카고 화이트삭스 4 : 1 콜로라도 로키스
- 팀내 3선발이 확정된 개빈 플로이드는 2회까지 1점을 허용하긴 했으나, 뒤를 이어 나란히 등판한 3명의 5선발 후보는 모두 2이닝씩을 책임지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화이트삭스로서는 만족스러운 경기였고, '실패한 투수 유망주'의 대표격인 로키스의 제이슨 허쉬는 선발 등판의 기회를 맞이했으나 2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3실점하며 눈믈을 삼켜야만 했다.
// 김홍석 기자(블로그 : MLBspeci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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