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타임스 | 김홍석] 월드컵과 장마라는 커다란 장애물을 만난 와중에도 올 시즌 프로야구의 인기는 변함이 없다. 오는 20일(화) 경기에서 400만 관중 돌파가 예상되며, 이것은 역대 2번째로 빠른 페이스다. 하지만 또 하나의 악재가 프로야구를 뒤덮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상위권과 하위권의 격차가 줄어들기는커녕 벌어지고만 있다. 3위 두산과 4위 롯데의 차이는 8.5경기, 승률로는 거의 1할에 가까운 차이가 난다. 1~3위와 5~8위가 서로 전혀 다른 차원의 야구를 하고 있는 느낌. 몇몇 팀이 일찌감치 레이스에서 탈락한다는 것은 후반기의 흥행 유지를 의심케 하는 좋지 못한 요소임에 틀림없다. 하위권 팀들의 분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1위. SK 와이번스
지난주 성적 - 4승 1패(37득점 23실점)
이번주 대진 - 넥센(목동)

지난주엔 예상 외로 거세게 저항했던 꼴찌 한화의 반란을 2승 1패로 제압한 후 주말에는 KIA를 상대로 2전 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대 KIA전 11연승을 기록함과 더불어 KIA를 또 다시 4연패에 몰아넣어 타이거즈 몰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주간 4승 1패를 비롯, 최근 한달간 치른 22경기에서 17승 5패(77.3%)의 놀라운 승률을 기록하며 다시금 7할 승률을 넘보고 있다.

이번주에는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목동 원정을 떠난다. 순위와는 관계없이 올 시즌 유독 넥센과의 시합은 잘 풀리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 7승 4패로 앞서 있지만, SK 입장에선 그조차도 만족스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내심 스윕으로 전반기를 종료하고 7할 승률로 후반기를 맞이하고 싶을 것이다.

2위. 삼성 라이온즈
지난주 성적 - 4승 1패(32득점 20실점)
이번주 대진 - KIA(대구)

지난주 SK와 동일하게 4승 1패를 기록, 1위와의 격차는 줄이지 못했지만, 3위 두산과의 격차는 2게임차로 벌일 수 있었다. 최근 21경기에서 무려 19승 2패, 90.5%라는 어마어마한 승률을 기록 중이다. 장원삼과 차우찬의 좌완 원투펀치는 김광현-카도쿠라가 전혀 부럽지 않고, 5회까지 이기고 있던 경기에서의 승률 100% 징크스를 어떤 식으로든 이어가는 불펜과 타선은 놀랍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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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광주에서 KIA와의 원정 3연전이 준비되어 있다. KIA는 20일 경기 선발로 김희걸을 예고했고, 삼성은 나이트가 선발 복귀전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두 팀의 분위기를 봤을 때 첫 경기만 잡아내면 스윕도 가능할 전망.

3위. 두산 베어스
지난주 성적 - 2승 2패(21득점 23실점)
이번주 대진 - LG(잠실)

지난 주중 3연전에서 삼성에게 1승 2패로 밀리면서 2위 탈환의 꿈을 잠시 접어두어야만 했다. 하지만 히메네스가 리그 다승 1위라는 타이틀에 어울리는 믿음직한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후반기에 대한 희망을 가져볼 수 있다. 히메네스는 최근 7경기에서 상대팀에게 2점째를 허용한 적이 없으며, 5승 무패 방어율 0.77의 놀라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잠실 라이벌 LG와의 3연전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8승 1무 6패로 앞서있긴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LG와의 시합은 의외의 변수가 많다. 히메네스의 등판 없이 왈론드-김선우-임태훈만으로 싸워야 한다. 김선우를 제외하곤 안정적이지 못하며, 믿을만한 불펜요원이 단 두 명(이용찬, 고창성)뿐이라는 점에서 어려운 시합이 예상된다.

4위. 롯데 자이언츠
지난주 성적 - 1승 1무 2패(16득점 16실점)
이번주 대진 - 한화(청주)

언제나 5할 승률을 코앞에 두고 연패에 빠지는 롯데의 징크스는 지난주에도 이어졌다. 2주전 자신들을 괴롭혔던 번사이드를 화요일 경기에서 시원하게 무너뜨렸음에도 그걸 이어가지 못하고 이후 1무 2패를 기록, 사실상의 3연패를 당하며 여전히 LG의 추격권에 머물러 있다. 최근 들어 선발이 호투한 경기에서 타선이 침묵하는 경기가 점점 잦아지고 있다는 것도 껄끄러운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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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화요일부터 대전구장에서 한화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홈런 1~4위가 모두 포진한 두 팀이 벌이는 홈런쇼에 관심이 모아진다. 투수력으로보나 타력으로 보나 롯데가 유리한 것은 사실.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 확실히 승리하지 못한다면, 그 팀은 강팀이라 불릴 자격이 없다.

5위. LG 트윈스
지난주 성적 - 2승 2패(11득점 16실점)
이번주 대진 - 두산(잠실 원정)

7월 초까지 맹렬하게 터지던 타선이 지난 주말 삼성과의 2경기에서는 고작 2점을 뽑는데 그쳤다. 봉중근이 등판한 최근 5경기 가운데 4번이나 패했다는 점이 LG로선 뼈아프다. 1승이 아닌 3승이었으면, 현재 4위는 LG의 차지였을 것이다. 롯데가 기회를 주었는데도, 따라가지 못했기에 앞으로의 일정을 감안했을 때 당분간 4위 등극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LG는 7월의 남은 일정이 두산-SK-롯데로 이어진다. 당장의 두산도 부담스러운데, 올스타 휴식기가 끝나면 곧바로 SK를 상대해야 한다. 롯데와의 7월 마지막 3연전에서 4위 탈환을 노리기 위해선 두산-SK를 상대로 최소 5할 승률은 기록해야만 한다. 쉽지 않은 과제다.

6. KIA 타이거즈
지난주 성적 - 0승 4패(11득점 26실점)
이번주 대진 - 삼성(대구)

한화를 상대로 16연패를 끊고 2연승을 거둘 때만 해도 암울한 시간이 끝난 줄 알았는데,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지난 한 주 동안 LG와 SK에게 또 다시 4연패, 그 중 2경기는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끔찍한 패배였다. 한화에서 트레이드되어 온 이후 무너진 KIA 불펜에서 가장 좋은 투구를 펼치던 안영명이 두 번이나 무너졌다는 사실이 뼈아프다.

올스타전을 앞둔 마지막 3연전에서 최근 22경기에서 2승 20패(9.1%)를 기록 중이 KIA는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를 기록 중인 삼성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양 팀의 분위기가 극명하게 갈리는 가운데, 일단은 연패를 끊고 올스타 휴식기 동안 숨통을 돌려야 하는 KIA의 사정은 간절하기만 하다. 이제 KIA는 4위와의 차이(5경기)보다 꼴찌와의 격차(3.0경기)가 더 작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7. 넥센 히어로즈
지난주 성적 - 2승 3패(21득점 25실점)
이번주 대진 - SK(목동)

넥센 불펜의 숨겨진 힘이 드러난 지난 한 주였다. 선발이 일찍 무너진 경기는 어쩔 수 없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불펜의 강한 힘을 바탕으로 이기는 경기를 가져갈 수 있음을 증명했다. 고원준과 김성현이 좋은 피칭을 보여주었지만, 결국 금민철은 2군으로 떨어졌다. 번사이드가 점점 ‘계륵’이 되고 있다는 점도 골치가 아프다.

어떻게든 지금의 순위를 유지한 채 전반기를 마감하고픈 심정이지만, 하필 전반기 최종 3연전의 상대가 SK다. 번사이드-고원준-김성현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얼마나 버텨주느냐에 따라 시리즈의 행방을 넥센 쪽으로 가져올 수도 있다. 어차피 김광현은 등판하지 않을 전망이니, 화요일 경기만 잡아낸다면 의외의 결과를 노려볼 수도 있을 것이다.

8. 한화 이글스
지난주 성적 - 2승 3패(28득점 28실점)
이번주 대진 - 롯데(청주)

지난주에도 류현진과 데폴라가 등판한 시합만 이겼다. 최근 한 달간 치른 22경기에서 류현진과 데폴라가 등판한 시합에서는 6승 3패, 나머지 경기에서는 1승 12패다. 타선이 모처럼 활발한 타격을 보인 지난 한 주였기에,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는 결과가 아쉽기만 하다.

전반기의 마지막을 롯데와 함께 홈에서 3연전을 치른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편인 대전구장에서 롯데와 홈런대결을 펼쳐야 한다는 것은 다소 부담스럽다. 류현진이 등판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요일 경기는 몰라도, 최영필과 유원상이 등판할 것으로 보이는 나머지 2경기에서는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 야구타임스 김홍석(블로그 : MLBspecial.net)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기록제공=Stat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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