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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타임스 | 이준목] 산중에 호랑이만 세 마리다. 그러나 결국은 그들 중 단 하나만 1인자가 될 수 있다.

올 시즌 SK 주전경쟁의 최대 ‘죽음의 조’는 역시 포수 자리다. 박경완(40)에 정상호(30), 조인성(37)까지 포수 자리만 놓고 보면 마치 올스타전을 보는 것 같다.

그 동안 SK 부동의 안방마님은 누가 뭐라 해도 박경완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박경완이 부상으로 사실상 한 시즌을 날리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박경완의 공백을 틈타 정상호가 리그 정상급 포수로 성장했다. 그러나 정상호 역시 시즌 내내 마땅한 백업요원 없이 부상을 달고 뛰어야 했다.

겨울이 되면서 또 하나의 매머드급 변수가 등장했다. 지난 10년간 LG 부동의 안방마님이자 리그 최고의 공격형 포수로 꼽히는 조인성이 FA 계약을 통해 SK로 이적해온 것. LG의 프랜차이즈스타였던 조인성이 친정팀과 처음으로 결별했다는 것도 이채로웠지만, 그 새 보금자리가 바로 박경완과 정상호라는 경쟁자가 있는 SK라는 점도 화제를 모으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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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장단점이 저마다 다르다. 박경완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투수리드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적지 않은 나이와 부상경력이 걸림돌이다. 조인성은 특유의 강견과 체력이 돋보인다. 포수로서 최초로 100타점을 기록했을 정도로 방망이 실력도 최고다. 단지 포수 본연의 투수리드 능력이나 성적의 영양가에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정상호도 공격형에 가깝지만, 이들보다 더 젊고 여전히 성장중인 선수라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잔부상이 많다.

저마다 기량과 경력이 검증된 선수들인데다, 각자의 프라이드가 강한 탓에 이만수 SK 감독도 섣불리 이들의 보직이나 역할에 대하여 단언할 수 없었다. 단지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외부적인 요인 없이 오로지 실력을 통한 경쟁으로만 모든 것을 결정짓겠다는 원칙만을 확인했을 뿐이다.

이만수 감독의 해결책은 공격력이 뛰어난 조인성과 정상호를 1루와 지명타자로 폭넓게 활용하는 것이다. 최근 스프링캠프에서 이만수 감독은 두 선수에게는 1루 수비 훈련까지 지시해뒀다. 그렇다면 최대 세 명의 포수가 한 경기에 동반 출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어차피 박경완은 나이와 체력문제로 풀타임을 소화하기 힘들고, 조인성도 나이가 적지 않다. 정상호가 잔부상이 많았던 전례를 감안하면 충분히 출전시간 조절로 세 선수들의 공존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만수 감독의 판단이다.

양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그간 재활에 매달려온 박경완은 최근 스프링캠프 돌입 후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체력이나 운동능력은 아직 70% 수준이지만, 수비와 타격훈련은 이제 정상적으로 모두 소화할 수 있을 만큼 몸 상태가 올라왔다는 평가다. 조인성과 정상호의 1루 수비 훈련에서는 현재까지 정상호가 좀더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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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한 관계자는 세 선수들의 관계는 어디까지나 ‘경쟁이 아닌 협동’ 구도라고 강조했다. “조인성과 정상호가 있기 때문에 박경완이 예년처럼 몸을 끌어올리는데 조급할 필요가 없다. 감독님도 100% 몸 상태를 회복하기 전까지는 서두르지 않겠다는 복안이다. 박경완 정도면 중요한 경기에만 나와 제 몫을 해줘도 충분하다. 조인성이나 정상호도 좀더 공격적인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3인방 외에도 SK에는 백업포수요원으로 최경철과 허웅이 있다. 지난 시즌 20경기 이상 출장하며 경험을 쌓았고, 올 시즌에도 꾸준한 기회를 얻는다면 기량이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SK 사상 가장 많은 포수들이 스프링캠프에 참여하며 경쟁구도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만수 감독은 선수들의 프라이드와 동기부여를 고려하여 경쟁구도에 대한 평가를 아끼고 있다. 3월까지는 어떤 조건 없이 선수들의 몸 상태와 준비과정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포수왕국을 꿈꾸는 SK의 안방을 둘러싸고 선의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야구타임스 이준목 [사진제공=SK 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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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타임스 김홍석 편집인(블로그 : MLBspeci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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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타임스 | 이준목] 이대호가 떠난 2012시즌, 한국프로야구를 호령할 홈런왕 경쟁은 어떻게 전개될까?

2000년대 초반 프로야구는 말 그대로 ‘홈런의 시대’였다. 타고투저 열풍을 등에 업고 거포들의 홈런경쟁이 연일 불을 뿜었다. 이승엽은 2003년 아시아 홈런 기록을 경신했고, 비슷한 시기에 심정수라는 당대의 경쟁자도 있었다. 거포 경쟁은 국내 선수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외국인 거포들이 득세하던 시절, 타이론 우즈, 펠릭스 호세, 클리프 브룸바 같은 대형 타자들도 한국 무대를 호령했다.

하지만 이승엽이 일본으로 진출하고, 외국인 타자들의 전성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홈런왕 판도도 크게 변했다. 일단 한 시즌 40~50홈런 이상을 때려대는 대형 거포의 수가 크게 줄어들었고, 이승엽처럼 한 선수가 장기 독주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다른 노장선수들은 은퇴하거나 베테랑이 되어 세월의 한 켠으로 물러섰다.

2011년에는 삼성의 최형우가 30개의 아치를 쏘아올리며 홈런왕에 등극했다. 20홈런 이상을 때려낸 선수가 리그 전체를 봐도 4명(최형우, 이대호, 최정, 코리 알드리지)에 불과했을 정도로 '투고타저'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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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홈런왕 3연패를 달성한 이승엽이 일본으로 떠난 이후, 국내무대에서는 홈런왕을 매년 다른 얼굴이 차지했다. 최근 8년 사이에 유일하게 두 번이나 홈런왕을 차지했던 이대호(2006,2010)는 올 시즌부터 일본무대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대신 홈런왕 출신인 이승엽과 김태균이 일본생활을 정리하고 국내무대로 돌아왔다.

현역 선수 중에서 홈런왕 경험이 있는 선수는 모두 5명이다. 이중 노장인 박경완을 제외하면 이승엽, 김태균, 최형우, 김상현(KIA)등 4명은 당장 다음 시즌 홈런왕에 도전할 수 있는 강력한 후보로 평가받는다. 같은 팀인 이승엽과 최형우는 좌타자이며, 우타자인 김태균과 김상현까지 좌우가 2대 2의 경쟁구도다.

이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이승엽이다.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홈런왕을 독식했던 이승엽은 97년과 99년에 이어 2001~2003년까지, 한국에서 뛴 9시즌 중 5차례나 홈런왕에 등극하며 홈런에 관한 독보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다. 2003년에는 무려 56개로 아시아 최다홈런을 기록하기도 했고, 한 시즌 50홈런 고지를 두 번이나 돌파한 것도 이승엽이 유일하다.

이승엽은 국내에서 총 324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프로야구 통산으로는 역대 4위며 현역 선수 중에서는 압도적인 1위다. 현재 프로야구 최다홈런 기록은 2010년 은퇴한 양준혁이 보유한 351개. 큰 이변이 없는 1~2년 이내에 양준혁의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은 일본에서도 8년 동안 159개의 홈런을 기록해 한-일 통산 483홈런을 기록 중이다. 일본에서의 마지막 시즌에서도 15개를 기록, 장타력은 건재함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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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와의 상생효과도 기대할만하다. 최형우는 지난해 30홈런으로 이대호를 물리치고 홈런왕에 오랐으며, 타점과 장타율 타이틀까지 거머쥐며 타격 3관왕을 달성했다. 2009년부터 유일하게 3년 연속 2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하는 등, 홈런왕 후보 중 가장 떠오르고 있는 별이다. 자신 외에 확실한 거포가 없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해는 이승엽과 함께 활약하며 상대의 집중견제를 분산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2009년 각각 같은 팀에서 홈런 1-2위를 차지하며 공존했던 KIA의 김상현-최희섭이 좋은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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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은 한화에서 뛰던 2008년 31개로 홈런왕을 차지한바 있다. 같은 해 장타율과 함께 김태균이 국내무대에서 개인 타이틀을 차지한 유일한 시즌이었다. 지바 롯데에서 2년을 뛰고 돌아온 김태균은 역대 최고인 15억원의 연봉을 받으며 몸값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더욱 무거워졌다.

나이도 아직 한창 때인데다, 정교함과 파워를 겸비했다는 점에서 일본에 진출한 동갑내기 이대호와 자주 비교대상에 오르내린다. 일본에서의 도망치듯 귀국했다는 이미지와 몸값거품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확실한 성적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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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은 2009년의 명예회복을 꿈꾼다. 김상현은 2009시즌 36홈런을 날리며 KIA를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고 시즌 MVP에 올라 신데렐라 스토리를 완성했다. 그러나 지난 2년 동안은 부상과 포지션 이동 등으로 고생하면서 제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했다.

2010년에는 부상 중에도 79경기에서 21홈런을 날리며 파워만은 여전함을 과시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101경기에서 14홈런에 그쳐 오히려 더욱 하락한 장타력을 드러냈다. ‘반짝 스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올 시즌 자신의 진가를 입증하는 게 중요하다. 지난해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팀 내에 이범호-나지완 등 언제든 20홈런 이상을 날릴 수 있는 지원군이 든든하다는 것도 기대를 걸게 만드는 요소다.

// 야구타임스 이준목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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